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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신나게 뛰어놀며 땀 흘렸을 아이들. 자기 전에 깨끗하게 씻고 이불 속에 들어가야 하는데, 저녁만 되면 ‘씻기 전쟁’이 펼쳐진다.
겨우 어르고 달래 샤워를 시작하지만, 머리를 감을라치면 매일 울음바다가 되기 일쑤.
왜 이렇게 머리 감는 것을 싫어하는 걸까?
이달에는 머리 감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이해하며, 밤마다 씻기 전쟁을 펼치는 부모를 위해 상담 솔루션을 준비했다.
보통 아이들이 머리 감기를 가장 두려워하는 데는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 따가웠던 경험을 기억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같은 아픔이 반복될까 겁이 나는 것이다. 영아의 경우 부모가 아이를 안아 누인 다음 머리를 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신의 신체가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는 생각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갖게 되기도 한다. 머리에 물이 닿는 것, 눈을 감거나 귀를 막는 행동이 아이로 하여금 공포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머리 감는 것에 대한 공포심을 공감해주고 싶어요.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공포심을 공감해주는 것,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이 차가워서 싫었어?” “거품이 눈에 들어갈까 무서웠구나~” 등 싫은 이유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을 해주세요. 아이의 불편함을 인정하고 “샴푸가 눈에 들어가면 많이 따갑고 아프지. 오늘은 샴푸 모자를 쓰고 해보면 어떨까? 엄마도 더 조심해서 해볼게!” 등으로 부모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공포심도 공감해주고 살살 하기로 약속했는데, 막상 샤워를 시작하면 울기부터 하네요.
샤워 과정을 설명해주면 어떨까요? 머리 감기를 하면서도 동작 하나하나를 이야기해주세요. 예를 들어, “이제 엄마한테 편하게 기대서 누우면 돼. 엄마가 잘 잡고 있을게” “머리에 따듯한 물 뿌려줄게~ 따듯한 물 괜찮니?” “이제 샴푸로 거품을 내 볼게. 샴푸 향이 향긋하다. 그렇지?” “이제 깨끗하게 헹굴 거야. 눈 꼭 감고 있으면 돼. 엄마가 얼굴에는 비눗물이 가지 않도록 조심할게!” 등으로 말해주면 아이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과정이 남았는지 예측할 수 있어 불안감을 덜 수 있습니다.
머리 감을 때 장난감이나 인형을 이용해도 괜찮을까요? 안 좋은 버릇이 드는 건 아닐지 걱정되네요.
식사할 때 장난감이나 인형은 분리해야 한다는 것처럼 샤워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머리 감을 때는 괜찮습니다. 오히려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샴푸 캡이나 유아용 샴푸 의자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이면 샤워 시간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자료제공 | 키드키즈 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