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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21년 12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2025)」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은 4개 분야(보육의 공공성 제고, 수요 맞춤형 보육의 질 개선, 교직원 노동환경권 보장, 안심보육환경 조성) 47개 사업을 포함한다. 이는 영유아 인구수 감소 등 급변하는 보육 환경과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하고, 공보육 인프라의 양적 확충과 더불어 보육 서비스의 질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2023년에는 영유아의 건전한 성장과 양육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에 1조 9천억 원을 투입해 보육 3대 분야를 선정하고 9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47개 사업 중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형 어린이집」은 공보육 강화를 위해 2009년 재임 시절 처음 도입했다. 민간 어린이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작년 4월,「다시 뛰는 서울형 어린이집 2.0」을 발표하며 민간보육 서비스의 공공성을 더욱 높였다. 이에 서울시 보육품질 평가 기준을 충족한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회계 투명성을 높여 보육서비스의 질을 담보하고 있다.
도보 이동 거리 안에 있는 3~5개 국공립·서울형·민간·가정 어린이집이 공동체를 구성하여 우수한 보육자원을 공유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서울시만의 차별화된 사업이다. 공동체 단위로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재·교구 공동 구매를 통해 보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어린이집 운영을 효율화했다. 또한 입소 대기인원을 공동체 내에서 조정하여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쏠리는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고 대기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있었다.
이와 함께 보육 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이었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여 ‘근무환경 개선’과 ‘보육의 질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보육교사 한 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니 교사가 아동 한 명 한 명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업무 스트레스도 줄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3배 이상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기에 전국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오세훈표 新보육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2021년 보궐 선거 때부터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임기 동안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22년 25개 자치구에서 160개 어린이집(40개 공동체)이 참여했으며, 영유아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에 참여한 가정어린이집이 참여 전과 비교해 현원이 10%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 사용하고 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등 공동체 운영을 통해 총 1억 4천 7백만 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영유아 인구 감소로 보육 인프라 전반의 양적·질적 사각지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우수한 보육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함으로써 보육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 올해는 60개 공동체 245개 어린이집이 참여한다. 또한 ‘약자와의 동행’ 시정 기조에 발맞추어 장애아 어린이집과 다문화 어린이집까지 참여시켜 공동체 모델을 다양화 할 것이다. 또한, 양질의 공동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육교직원의 처우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어떤 사업을 추진 중인가?
보육교직원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처우개선비 지원과 함께 보육교직원이 오직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과 ‘서울형 전임교사’가 있다.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은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0세 반’은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 반’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전임교사 1명을 추가 배치하여 평소에는 보조교사로 근무하다 담임교사가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담임 역할을 대체하도록 하는 것이다. 담임교사는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양육자는 평소에 함께하던 교사가 계속 아이들 돌보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또한, 서울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을 운영해 심리상담사, 노무사, 변호사의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해왔으며, 467명의 보육교직원이 업무 중 생기는 어려움을 상담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보육교직원 연수지원’도 재개해 보육교직원의 역량 강화와 정서 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역점사업으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내를 부탁한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아이 키우는 일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고단한 육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서울시 최초의 종합대책이다. 이를 위해 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 총 4대 분야의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중 ‘틈새 보육 SOS 서비스’와 ‘아이 삼시세끼 틈새 지원’은 보육 현장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틈새 보육을 위해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을 신규로 운영하고,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서울형 0세 전담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석식 지원’을 통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도 지원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초 개소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는 가정양육 아동과 함께 어린이집·아동복지시설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발달검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8월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서울시의 출산·육아 정보를 한데 모아 이용자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출산·육아 플랫폼 ‘만능키’를 개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서울시 보육교직원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보육인 한마당>에서 보육인분들의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받았다. 두 명의 손주를 둔 할아버지로서 보육 교직원들의 고생과 애환을 느끼고 있다. 보육교직원의 수고가 있기에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육인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보육교직원분들이 보람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도 더욱 노력하겠다.
에디터 | 월간유아 박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