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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각 시기에 따라 습득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영아기에 부모와의 애착형성과 건강한 성장발달이 중요하다면, 유아는 성품의 기초를 탄탄히 세울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훌륭한 인성을 지닌 사람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세계 속의 인성리더를 키운다’라는 슬로건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용인 성음유치원을 찾아보았습니다.
Interview :: 김현란 원장
40여 년 이상 유아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때마다 유행하는 프로그램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유아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올바른 인성을 형성하는 것’이며, ‘모든 교육의 기본은 인성’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음유치원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교육적 가치 및 프로그램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성리더십 프로그램과 음악교육, 독서 등 모두 우리 아이들을 세계 속의 인성리더로 키우기 위함이지요. 성음의 모든 아이들이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사회 어디서든 중요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의 모든 순간, 인성이 자란다
인성은 특정한 순간, 특정한 사건 앞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말투, 일상 속 작은 행동에 배어있기 마련이지요. 인성교육 역시 한두 번의 경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매 순간 모든 활동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성음유치원은 하나의 인성주제를 두 달에 걸쳐 천천히, 반복적으로 지도하며 3년 동안 총 18개의 인성덕목이 아이들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텃밭가꾸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활발히 진행합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열매가 맺어지는 1년의 과정 동안 아이들은 인내와 협력, 배려 등 여러 가지 인성 덕목을 배우게 되지요.
책을 사랑하는 독서대왕 아이들
책은 아름다운 그림과 색채,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아이들을 일상의 재미난 경험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우주로 초대합니다. 성음유치원 아이들 역시 여러 가지 독서활동을 통해 책을 읽고, 다채로운 세상을 만나지요. ‘1인 1책 돌려 읽기’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한 권씩 책을 가져와 친구들과 바꿔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활동입니다. 아이들끼리 서로 추천하는 책을 공유하며, 재미있었던 장면을 이야기 나누는 등 자연스럽게 ‘책’에 관련된 대화가 꽃을 피웁니다. 성음의 모든 아이들은 매 학기 ‘독서왕’과 ‘독서대왕’이 됩니다. 연령별로 정해진 독서량을 전부 달성하기 때문이지요. 책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독서 동기가 됩니다. “리더의 경쟁력은 독서”라고 강조하는 김 원장은 아이들이 책 속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합니다.
매일 매일이 뮤직데이
성음유치원의 모든 교실에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요즘은 실로 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아이들은 교사의 반주에 맞춰 동요를 부르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감상합니다. 음악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예술적인 감성도 충족하지요. 또한, 성음 아이들은 1인 1악기를 연주합니다. 3세는 단음실로폰·소고·자연물타악기를, 4세는 실로폰과 젬베·까혼 등 리듬악기, 5세는 멜로디언·우쿨렐레·밤벨·핸드벨과 장구를 칩니다. 매주 수요일은 ‘감성의 날’로 아이들 저마다의 스타일로 동요를 부르거나 연주하며, 월 1회 ‘미니음악회’를 엽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유치원 일과의 많은 부분을 음악과 함께 하지요. 특별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의 행복이며, 김현란 원장은 날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