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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중심의 교육을 펼치는, 성동구 구립 다솜어린이집 보 · 교육기관에 적용되는 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학부모? 교직원? 진정한 아동복지를 위해서는 오롯이 아동만을 위한 순수 정책이 더 많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화두를 던진 원이 있다. 바로 아이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다솜어린이집이다. 올곧은 교육철학을 지닌 이곳 아이들은 어떤 보 ·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을까?
생태교육 프로그램께하는 활동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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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자연을 만날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다솜어린이집의 목표다. 청계천이 가깝게 위치해 있어 자주 산책을 가고, 텃밭에서 수확한 재료들로 요리 활동도 한다. 아이들은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일지라도 자신의 손이 탄 재료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며 먹으려는 시도를 한다."
꼭꼭 약속해요, 흡연 예방
다솜어린이집은 연간 안전교육계획안을 토대로 한 건강교육을 실시한다. 그 일환으로 최근 흡연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금연 피켓을 만들어 거리로 나가 홍보하고, 금연 나무도 만들어 메시지가 적힌 메모를 붙인다. 흡연 예방 캠페인은 가정과 연계하여 진행하는데, 아이들 중에 아빠나 할아버지께 담배는 몸에 해로우니 끊어야 한다고 말해 실제로 금연으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어느 날은 원 바로 앞을 지나가던 분이 담배를 피웠는데, 보육실까지 냄새가 들어왔다. 아이들이 담배 냄새가 난다며, 담배는 건강에 해로운데 왜 피는 거냐고 교사에게 묻더라. 제대로 된 흡연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고, 캠페인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책과 함께하는 어린이, 그림책 속 세상
영유아기, 책과 친숙한 관계를 가져본 아이는 자라서도 책을 가까이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상매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책 교육은 단연 중요한 학습 수단일 것이다.
다솜어린이집은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도서관을 방문한다. 도서관은 특별한 일이 없어도 자주 드나들 수 있는 곳임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다솜어린이집만의 책 프로그램은 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그림을 다시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름하여 ‘그림책 속 세상’인 이 프로그램은 공모전에 당선될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가정에서도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즐거운 놀이라 여기고, 항상 책을 가까이한다며 학부모 반응이 뜨겁다.
원장님은 깍두기 달인
아이들은 원에서 사회를 배운다. 사회는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생활해야 하는 구조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게 아니라 싫어하는 음식도 먹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반찬투정하던 아이에게도 어느 정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조 원장은 교사에게 칭찬받고 싶어 모든 반찬을 다 먹고 싶지만 깍두기 앞에서 머뭇거리는 아이들에게 교사 몰래 도움을 준다. 깍두기를 하나씩 먹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깍두기 달인’이다. 아이들은 조 원장이 깍두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서 깍두기를 집는다.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픈 조 원장의 배려가 모델링을 통한 식습관 교육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이들은 노력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의 용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깍두기 달인이라는 별명은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쏙 든다."
조정현 원장
모든 원의 교사가 개인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스스로의 행복에 집중하고, 내면에 쌓인 긍정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발산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교육이 어디 있겠는가.
아이는 우리의 미래라고 흔히들 말한다. 미래를 책임질 아이의 기초를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이렇게 멋진 일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힘내시길 바란다. 파이팅!
더 큰 세상을 향한 출발, 장애통합
장애가 심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 일찍 치료를 서두른다면 예후가 좋을 수 있다. 아울러 장애통합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더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솜어린이집은 장애아가 무리 없이 초등학교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장애통합을 실시한다. 또한 장애통합반 담임이 아니어도 장애통합 관련 수업을 듣도록 하여, 아이가 옅은 장애 행동을 보일 시 전문성을 갖고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간혹 일반아로 입소했는데 교사들의 시선에 장애통합이 필요해 보이는 아이가 있다. 그럴 때는 섣불리 단정 짓지 않고 육아종합지원센터 특수교사에게 의뢰해 검사를 받게 한다.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아이의 경우, 조기 발견하고 장애통합을 진행하면 일반아와 동일한 학습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 역할을 교사와 원장이 잘 실행하기 위해서는 평소 장애통합에 관한 교육을 게을리하면 안 되는 것 같다."
교사의 행복과 존중이 우선
조 원장은 교사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신념을 갖고, 교사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운 마음 편한 직장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조 원장. 그래서 형식적이거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미리 덜어낸다. 그리고 그 시간에 교사 교육의 기회를 열어 놓는다. 대학원 진학 등의 자기발전 방향을 응원하고, 조 원장이 먼저 제안하기도 한다.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갖고 임하는 교사는 아이의 행복과 교육에 열정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로써 교사는 스스로의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에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고,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교육에 더 힘을 쏟게 된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무탈하게 자란 것도, 다솜어린이집이 자랑스러운 원으로 자리매김 한 것도 교사들의 노력 덕분이다. 교사들이 업무 환경에 만족감을 가지면, 아이들의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격려와 포상을 꾸준히 지원하고 싶다."
남주희(초록반 조민교 어린이 학부형)
민교가 원에 있는 동안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선생님을 믿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꼭 담임선생님이 아니어도 민교의 이름을 알고 등원 때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에, 민교가 모든 선생님께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다솜어린이집에 대한 확신은 올해 2월 학부모 사전 설명회를 통해 다잡았다. 기존 선생님들이 이직 없이 그대로 근무하게 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민교가 다솜어린이집을 다닌 지 1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다방면으로 성장한 모습에 늘 감사하다.
에디터|EK(주)_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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