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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
이른 아침.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른과 아이 구분 없이 90도로 인사하며 안부를 묻는 시간.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를 마주합니다. 다양한 성향이 모여 하나를 이뤄가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하며 성장할까요? 그 비밀을 파헤치고자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의 문을 두드려 봅니다.
Interview :: 박수정 원장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감사하며 기도하는 어린이, 자율적인 어린이, 창의적인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유아교육기관입니다. 이를 위해 온 교직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날마다 즐겁고 신나는 놀이를 통해 행복한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는 혁신유치원으로서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나아가 성결의 아이들이 수많은 놀이경험 속에서 탄력회복성을 길러 어떤 상황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와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가치를 판단하는 어린이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이 강조하는 교육은 바로 ‘인성중심 가치교육’입니다. 특정 수업으로 인성을 배우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과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치판단 과정을 거치면서 내면화를 통해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죠. 박 원장은 아이들이 놀이와 맥락 속에서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모든 놀이상황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OO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때 아이들은 올바른 가치를 깨닫고 다른 친구에게도 그 가치를 공유합니다. 나아가 협력과 책임, 경청의 자세를 배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가치의 내면화는 원 전체로 확산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면 훗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게 당연한 결과겠죠.
자율, 모든 놀이의 원동력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에는 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치활동인 ‘자율동아리’가 있습니다. 주제와 활동 모두 이들이 직접 구성·계획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독립심과 자신감을 키워주고, 학부모에게는 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합니다. 그중 유아자율동아리는 아이들의 활동이 돋보이는 시간입니다.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먹고, 동생들에게 종이접기 방법을 알려주고, 그림책을 읽어주는 등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무언가를 해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나게 됩니다. 부모자율동아리는 모든 활동을 유치원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글놀이말놀이 동아리에서 엄마들이 수박 관련 동화책을 읽어준 뒤 화채, 파르페 요리실습시간을 가지며 책 읽기에서 요리활동으로 놀이를 확장하는 방식이죠. 이렇게 유아들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더욱 폭넓은 놀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유아자율동아리
사랑쑥쑥 평화쑥쑥 텃밭동아리
모든 것을 접을 수 있는 종이접기와 그림그리기 동아리
은하수 도서대여 동아리
부모자율동아리
텃밭가꾸기
맘틀리에(엄마표 미술놀이)
달님이의 목공놀이
글놀이말놀이(책 읽어주기 동아리)
하브루타
캠퍼스라이프를 즐기는 유치원
아이들도 대학교 캠퍼스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에서는 가능합니다. 대학교 내에 있다는 원 특징을 살려 학과 연계를 통해 학교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때문이죠. 미용실놀이를 하면 뷰티디자인학과 실습실을, 뉴스놀이를 할 때에는 교내방송국을 찾아가고, 책을 읽고 싶다면 학술정보관을 찾아가 그림책을 보는 등 아이들은 ‘명예 23학번’이 돼 대학교 곳곳을 누비며 자신들만의 캠퍼스라이프를 보냅니다.
조금 특별한 예비교사와의 만남
성결대학교 유아교육과와 교육과정 연계로 학생들과 유아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수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아수학교육, 유아교육론 강의와 연계해 학생들이 환경교육을 계획하고 현장에서 특별한 수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잔반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화상수업과 사진을 통해 아이들과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환경노래를 같이 부르거나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모종삽을 만들어 직접 토마토 모종을 심어보는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대학생이라는 특별한 예비교사를 만나고, 학생들은 직접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실습을 진행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죠.
타 학과와의 수업 연계도 활발합니다. 체육교육과의 유아신체놀이, 음악학부의 유치원 가을음악회, 연극영화학부의 연극 공연, 뷰티디자인학과의 네일아트 및 헤어디자인놀이는 물론 컴퓨터공학과에서 개발한 앱을 이용한 놀이활동 등 유치원과 대학의 활발한 상호교류가 이뤄집니다. 대학 부속유치원이라는 이점을 살려 만들어 낸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만의 특색입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집단지성의 메카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항상 더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항상 연구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꾸려 전 교사가 함께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모든 교사가 모여 서로의 놀이지원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하고 더 나은 놀이와 지원법을 고안해 냅니다. 이 밖에도 독서토론, 학술회 참가, 전문강사 초빙 교육 등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제를 넘나들며 전문성을 키우고, 다시 배우고 실천한 것을 나누며 서로를 북돋아 주는 교육문화. 관계성에 기초를 두는 전문적학습공동체의 철학이 서로에 대한 이해는 물론, 존중하고 협력하는 유치원 문화로 이어지는 비결입니다.
글_ 조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