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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빈 등록
가지런하고 건강한 치아는 보기에도 좋고, 두뇌 및 신체 건강과도 관련이 깊다. 고당도의 캔디나 스낵류에 치아 건강을 위협받는 아이들의 건치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소개한다.
┃건강한 치아는 건강한 삶의 기본
건강한 치아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치아를 통해 음식물을 쪼개고 잘게 부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치아는 두뇌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치아를 이용해 음식물을 씹는 저작운동은 두뇌를 자극해 학업 성적이나 업무 능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유년기에 건강한 치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영양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를 풍부하게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치아 건강을 해지는 단 음식은 가급적 멀리 하는 게 좋다. 특히 캐러멜, 젤리, 사탕, 시럽 등 달면서도 찐득찐득한 식품들이 가장 해롭다. 단 음식뿐 아니라 어떤 음식물이든 섭취한 후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거나 가글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예를 들면 간식으로 요구르트 하나를 마시더라도 곧바로 물로 입안을 헹궈야 단 성분이 치아에 남지 않는다.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치즈와 등푸른 생선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 안에는 수천 억 개의 미생물이 존재한다. 이는 우리 입 속에도 마찬가지다. 충치를 만드는 박테리아가 그 중 하나다. 이 미생물은 당분이 함유된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번식하고, 여러 종류의 유기산을 만들어낸다. 유기산은 끈적끈적한 점막을 이루어 치아의 표면에 달라붙고, 이것이 충치를 발생시키는 플라그(치태)를 만들어낸다.
치즈에 풍부한 단백질과 칼슘, 인은 플라그 발생 원인이 되는 유기산을 중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단 음식을 먹은 후 오래 숙성시킨 치즈를 한 조각 먹으면, 빠른 시간 내 구강의 산도(ph)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실험도 입증된 바 있다.
등푸른 생선으로 잘 알려진 고등어, 꽁치, 장어, 삼치, 연어 등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지방질 식품은 치아 포면에 막을 만들어, 박테리아가 치아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또, 이들 식품은 불소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불소는 성인보다 충치 발생률이 높은 어린이용 치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치아 건강 성분으로, 치아를 부식시키는 유기산의 활동을 억제한다.
┃잇몸 건강 지키는 비타민 C와 자일리톨 성분
TV 광고에도 등장하는 자일리톨은 핀란드나 노르웨이 등 북유럽 등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는 자작나무의 수액을 정제한 것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다. 설탕, 과당, 포도당 등 대부분의 감미료에 든 당분이 충치를 유발하는 것과 반대로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딸기에 많이 들어있다. 딸기는 비타민 C를 귤의 1.5배, 사과의 10배나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C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치아 골격을 형성하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는 것을 막는 성분도 들어있다. 매일 식사 후 입가심용으로 신선한 딸기를 서너 개씩 섭취하면 딸기의 충치 예방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단, 이때 섭취하는 딸기의 형태는 주스나 설탕, 시럽을 첨가하지 않은 채여야 한다.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딸기를 곁들인 핫케이크나 딸기를 갈아 만든 주스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배나 귤, 바나나 같은 과일도 대표족인 충치 예방 식품이다. 배를 먹을 때 씹히는 오돌토돌한 알갱이를 '석세포'라고 하는데, 충치와 잇몸병의 주범이 되는 프라그를 제거한다. 귤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은 잇몸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C 성분이 풍부하며, 침샘을 자극해서 입 냄새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바나나에는 치아 미백에 효과적인 비타민 B6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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