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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꿈꾸고 자연에서 뛰노는
'늘푸른 유치원'
올해로 8년째 운영되고 있는 경북 구미 옥계동에 위치한 늘푸른 유치원은 밝은 표정의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행복을 키우는 곳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 기본을 두는 교육관을 실천하고 있는 늘푸른유치원은 유치원의 이름처럼 늘푸르고 반짝반짝한 아이들이 유아 시기 행복한 추억과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배움터가 되고 있다.
┃북 프로젝트를 통한 전인적 발달 프로그램
늘푸른 유치원의 박현숙 원장의 교육철학은 ‘책으로 꿈꾸고 자연에서 뛰놀다’이다. 그래서인지 박원장은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볼 수 있는 것, 갈 수 있는 곳은 한계가 있지만 책을 통한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는 늘 변화하고 끊임없이 자라나기에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저희는 각 연령별로 누리과정에 맞춰 매달 작가들이 추천하는 우수 도서 2권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선정한 책을 읽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탐색합니다. 그러다보면 언어 활동뿐만 아니라 신체활동, 음악활동, 미술활동, 과학활동 등 다양하고 전인전인 발달이 함께 이루어지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북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에게 책은 지루한 것이 아닌 함께 놀 수 있는 하나의 놀잇감이라고 인식시켜 준다. 만약 단순히 책을 읽고 문제 내고 답하는 식으로 수업을 했다면 아이들은 금세 책을 따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작가 소개, 겉표지 탐색, 이전 경험 탐색하기, 주인공 되어보기, 겉표지 퍼즐, 북 아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심도 있게 책을 알아갈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책과 친한 아이는 사고 능력이 발달하고 창의적으로 자랄 수 있다는 말처럼 늘푸른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세계를 넓혀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활동은 가정과의 연계도 이루어집니다. 주 1회 가정으로 도서 대출을 하면서 엄마와 함께 읽기, 지은이, 출판사, 도서 목록, 내가 궁금한 단어 엄마랑 찾아보기 활동도 합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끔 만듭니다. 그리고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돕습니다.”
박현숙 원장은 습관화된 책 읽기가 특히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초등학교를 가게 되면 책을 읽어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방학 숙제로 책 읽어오기도 있지요. 근데 습관이 안된 아이들은 이런 숙제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원을 나온 아이들은 책이 친숙하고 책 읽는 것이 습관화 되었기 때문에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숲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
늘푸른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 위해서 자연과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숲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그 에너지를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 또한 좋아진다.
“숲 체험활동을 할 때는 가까운 근처를 산책하거나 금오산 숲 체험장으로 가곤 합니다. 마음껏 자연 속에서 놀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힘이 넘치는 아이에게는 그 힘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소심하고 나약했던 아이들은 숲 체험 활동을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게 된다. 나무와 흙을 만지고 바람과 햇볕을 느끼며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가정과 연계되는 인성교육
박현숙 원장은 인성교육이 머리로 주입되고 공부하는 것이 아닌 생활과 삶 속에서 습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어른들의 보살핌 아래 끊임없이 이야기되는 것입니다. 교육과정으로 있어 배우는 것이라기보단 습관과 삶이 되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아이들을 잡아줄 만한 어른들이 없어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늘푸른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습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박원장은 가정과의 연계를 중요하게 생각해 인성표라는 것을 만들어 가정과 원이 함께 아이를 위해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예를 들면 그날 주제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바른 인성 어린이’라면 아이가 집에서 혹은 동네에서 어떻게 나라 사랑을 실천했는지 알아보고 활동을 했을 경우 인성표에 체크를 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동일하게 교실에서도 이뤄진다. 선생님이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고 인성표에 체크해준다. 이 밖에도 박원장은 매주 월요일마다 이뤄지는 아침조회시간을 인성교육 시간으로 활용한다.
“저희 원에서는 한주에 한 가지 주제로 인성교육을 실시합니다. 예를 들면 매주 월요일마다 누리과정에 맞는 인성주제를 선택해 아이들에게 줍니다. 그리고 월요일 애국조회 시간에 아침 방송을 하며 인성교육을 실시합니다. 가장 형님 반인 7세 아이들 두 명이 방송을 하러 원장실로 오는데 이때 아이들과 ‘인성다짐’을 합니다. 아이들이 인성다짐 문구를 저를 따라 읽으면 각 반에 아이들도 이 문구를 함께 따라 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하고 있지만 박원장은 인성교육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다.
“아쉬운 것은 한 주제가 좀 오래도록 지속되면 좋은데 한주에 한 번씩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는 예를 들면 물을 아껴 쓴다고 하면 그 한 주는 무조건 물을 아껴 씁니다.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잊히게 됩니다. 또 새로운 주제가 나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습관화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원 선생님이나 가정에서 꾸준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성이라는 게 공부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도 조금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인성교육을 통해 나눔, 배려, 베풂 활동을 많이 경험하여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월요일 아침마다 이뤄지는 명상 활동 & 다양한 수업 프로그램
월요일 아침조회 시간 전, 아이들은 모두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한다. 한 주를 지내고 온 아이들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줌과 동시에 집중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처음 1학기에 시작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현재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짧은 명상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게다가 명상은 자기조절 능력을 발달시키는 좋은 활동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TV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밀폐된 공간에서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은 불안감을 느끼며 자기 조절 능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짧은 명상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고 초조함이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늘푸른 유치원에서는 체육활동, 음악활동, 국악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밝고 건강한 미소로 아이와 선생님, 학부모까지 행복한 곳
늘푸른 유치원은 선생님의 표정이 늘 밝다. 웃는 얼굴과 활기찬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건강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런 건강한 에너지는 선생님에게서 아이에게로 아이에게서 부모님에게 전달된다.
“늘푸른 유치원의 원훈은 ‘사랑받는 아이, 사랑 주는 아이, 행복한 아이’입니다. 유아기에는 가정에서나 유치원에서 양육자를 통해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가 커서도 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주시는 선생님이 밝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져야지만 아이에게 좋은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원 선생님들은 참 예쁘고 건강한 미소와 사랑을 가진 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현숙 원장은 아이들이 어디에 있던 행복이 넘치고 그 넘치는 행복을 타인에게 나누고 베푸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원한다.
“저는 요즘 아이들이 핵가족으로 인해 형제간 우애, 친구 간 나눔을 모르고 아이들이 많아서 늘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빈자리를 유치원에서 하는 많은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랑받을 줄 아는 아이는 베풀줄도 안다는 박원장의 이야기처럼 늘푸른 유치원에서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애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과 사랑안에서 아이들은 미래 인재로 한 뼘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촬영협조|늘푸른 유치원
에디터|EK(주)_월간유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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