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바글 맘앤대디생각 놀이터
최근 본 콘텐츠
내 인생의 코딱지
글_ 김인숙 기자
한 번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중요한 인상으로 남는 포인트가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기 마련인데,
그것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각인될지, 트라우마가 될지는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상당하다.
오늘도 아름다운 기억을 위해, 엄마는 추억을 만든다.
우체국을 지나가는 길이었다. 우체국 간판에서 제비를 발견하고는,
“엄마, 저기! 저기 제비가 있어요!”
“어? 정말 그러네? 제비가 있네?”(언제나 상투적인 리액션이지만, 딸아이가 좋아함)
“엄마, 저 제비 알아요.”
“오~ 정말?”
“응, 제비가 형부한테 콩을 줘서 형부가 부자가 됐어.”
“어?????(놀라서 잠시 멈춤) 형부라는 말은 어디서 들었어?”
“유치원에서.”
“유치원에서 언제 형부라는 말을 들었는데?”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셨어.”
대화는 점점 산으로 갔다.
이윽고 ‘흥부와 놀부’ 동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린 나는
“아~ 그거 형부가 아니라 흥부야. 그리고 콩이 아니라 박씨란다.”
라고, 친절하게 동화 내용을 이야기해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게
“아니거든! 형부거든!”
“……”
글|김인숙 기자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취재팀
저작권자ⓒ 와글바글 월간유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본 기사를 블로그, 개인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해당기사의 링크를 걸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