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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코딱지
글_ 김인숙 기자
아이와 함께 대화하다보면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에겐 비일비재한 일일 것.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들은 행동과 몸짓으로 이야기 하고,
이제 갓 말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종일 재잘거린다.
고단함 속에서 피식 웃을 수 있는 것들이 다 이런 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웃을 일을 만들어주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거실 매트 위에서 신나게 춤사위를 벌인 딸아이가
갑자기 벽에 붙은 요가 동작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
짧은 팔 다리로 그림을 따라하는 아이가 신기하고 재미있다.
“민서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스트레스!”
“뭐?!?!”
어린 나이라고 스트레스 안 받을 리 없겠지만,
갑작스럽게 툭 튀어나온 단어는 엄마를 당황케 했다.
“너 스트레스가 뭔 줄 알아? 어디서 들었어? 누가 그런 소릴 했어?”
엄마는 궁금한 나머지 속사포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내 곧 돌아오는 대답은 당황스러웠다.
“스트레스 몰라? 스트레스! 운동하는 거잖아~~.”
“?@%&!@#@$”
스트레칭과 스트레스는 너무도 다른 뜻인데,
아이는 그 단어가 그 단어인가보다.
그래,
스트레스이든, 스트레칭이든, 너에게 뭣이 중하더냐!
글|김인숙 기자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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