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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우리 아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습관
성장 에너지를 충전하는 계절, 겨울. 두세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키가 훌쩍 큰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겨울은 성장의 적기이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며 다음 해의 에너지를 저장하듯 이 시기에 저장하는 에너지는 아이 성장에 가장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겨울철 아이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소개한다. 꼭 피해야 할 행동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주의하도록 하자.
한의학에서는 자연과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서 추수하며 저장하는 변화의 흐름, 즉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단계’를 1년 동안 거친다고 본다. 그중 겨울은 ‘藏(숨길 장)’의 계절로 자연의 결실을 보고 기운이 속으로 응축되듯 사람도 몸 속 에너지를 저장하는 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해야 생명력이 활발한 봄과 여름의 성장 기운이 강해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겨우내 성장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으로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있다. 우리 아이 성장을 방해하는 행동, 어떤 것이 있을까?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자
매 끼니마다 김치, 멸치, 쓴 나물을 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 식사 대신으로 과자, 빵, 햄버거,피자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인스턴트 음식은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인스턴트 음식에 다량 함유된 지방, 당분, 인산, 염분이 칼슘 흡수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 성분은 칼슘과 결합해 배출을 유도한다.
겨울방학이 되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와 함께 밤늦은 야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먹는 고지방 인스턴트 음식은 체중만 증가시킬 뿐 성장에는 손해이다. 체중이 늘면 흔히 키도같이 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여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에 성조숙증을 유발하여 성장에 방해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만 있으면 뼈가 약해진다
겨울엔 추위를 피해 계속 실내에서만 있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한다 해도 환기가 덜 되는 실내에서 한다던가, 외출 시 대형 할인점, 키즈카페, 영화관, 전시장 등 실내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는 자연스럽게 햇볕을 쬐는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햇볕 좋은 한낮에는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통해 광합성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우내 아이의 운동량은 다른 계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골질량이 감소하면서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고 약해지는 요인이 된다. 시간을 내서 밖으로 나가 전신을 골고루 움직일 수 있는 스트레칭, 줄넘기, 농구 등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장을 돕는 영양소를 챙겨 먹자
반찬 투정이 심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대부분 하루에 2끼 이상 먹는다. 그래서 식단에만 신경 쓴다면 아이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단백질,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고루 필요하다. 특히 아연과 마그네슘이 함유된 음식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1. 아연 : 쇠고기, 간을 비롯한 육류와 덜 도정된 곡류
2. 마그네슘 : 견과류, 두유, 채소(마그네슘의 공급원이 됨)
3. 비타민C : 귤(칼슘 흡수를 도움)
성장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밤잠
겨울에는 잠을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많을 때이므로 꼭 잠들어 있어야 한다. 늦게 잠들고 오전 시간대에 잠을 더 잔다 해도, 이때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 성장 효과를 보기 힘들다. 겨울은 3개월 남짓으로 짧지만 온전히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계획을 꾸리기엔 충분한 기간이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잘 관리한다면 이번 겨울은 우리 아이 성장에 중요한 전환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서초 함소아한의원 신동길 대표원장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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