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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에서 자연과 놀아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주는 고마운 숲에서 자연과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을 숲은 아이들과 함께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놀이터입니다.
┃가을 숲 만나러 가기
준비물|편한 옷, 모자, 운동화, 돋보기, 마실 물, 비닐주머니
숲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줍니다.우리에게 풍부한 먹거리를 주고, 동물들에게는 살 곳을 주지요.산사태와 홍수를 막아주고 물을 깨끗하게 걸러 줍니다.깨끗한 공기와 피톤치드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합니다.이렇게 고마운 숲은 아이들에게는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줍니다.
아이들과 숲을 가기 전, 교사가 미리 현장답사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계절마다 피고 지는 식물이 다르고, 동물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사전에 아이들과 함께 갈 숲에 자생하는 식물과 동물들을 조사해야 더욱 풍성한 활동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숲을 가기 전에 아이들과 약속을 이야기 합니다.약속1. 가지고 간 쓰레기는 다시 되가져옵니다.약속2. 큰 소리로 떠들지 않습니다.약속3. 무분별한 식물 채취를 하지 않습니다.약속4. 곤충과 동물은 관찰 후 숲에 다시 놓아줍니다.
오늘 다녀온 숲은 천안의 부엉공원입니다.부엉공원에는 밤과 도토리가 많아 다람쥐와 청서가 많습니다. 다람쥐와 청서가 많으니 부엉이도 많아, 부엉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청서 : 청솔모의 바른 표현)숲 놀이를 시작할 때 또는 숲 놀이를 마치고 원으로 돌아가기 전,숲의 이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가을 숲 나들이를 떠나볼까요?
엄마나무와 아기나무를 찾아보고 비교 관찰해보는 활동을 해봅니다.공원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오동나무 2그루를 발견했습니다.커다란 엄마 오동나무와 조그만 아기 오동나무의 모습입니다. 오동나무는 딸을 낳았을 때 심었다고 해요.좋은 악기와 가구를 만드는 데 사용한답니다.아기 오동나무를 보고 “이게 무슨 나무에요?” 하고 아이들이 놀라겠지만, 커다란 오동나무와 입을 비교해보시면 같은 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라고 자라서 커다란 오동나무가 될 거라고 이야기해주세요.
가을 숲을 구경하던 중, 다람쥐를 발견했다면! 다람쥐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합니다.“숲 속에서 다람쥐는 무엇을 먹고 살까요?”다람쥐를 발견한 주위를 둘러보니 상수리나무, 도토리나무, 졸참나무, 개암나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열매들을 관찰하며 다람쥐의 먹이를 예상해봅니다. 열매들을 보면 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지만, 귀여운 다람쥐를 오래오래 만나기 위해 돋보기로 관찰만 하고, 열매를 따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다람쥐는 나무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친구입니다.늦가을이 되면 다람쥐는 숲 속 이곳저곳에 도토리와 개암 등의 열매를 숨겨 놓고,겨울이 되면 그 열매들을 하나씩 꺼내어 먹습니다.숨겨놓은 열매들을 모두 다 먹지는 않는데, 다람쥐가 남겨둔 열매들이 또 나무로 자라게 된답니다.
이번에 만난 친구는 자리공 열매입니다. 자리공 열매를 본 아이들이 포도, 블루베리가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자리공 열매는 먹을 수 없는 식물입니다. 약재나 염색약으로 사용합니다.
자리공 열매를 똑 따서 살짝 누르면 보랏빛 천연물감이 나옵니다. 이 물감으로 핸드페인팅을 해보았습니다. 손등에 예쁘게 그림을 그려봅니다. 친구와 서로 그려주기도 합니다. 3분 정도면 마르고, 숲에서 내려와 물로 씻으면 깔끔하게 지워집니다. 얼굴에 묻어도 안전하다고 하니, 입에만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자리공 열매를 챙겨서 원으로 돌아와 확장활동을 해보아도 좋습니다. 자리공 열매를 그릇에 담아 으깬 후, 붓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해봅니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 후, 예쁜 보랏빛 세상을 칠해 봅니다.
이번에는 아까시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까시 나무를 아카시아 나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카시아 나무는 아프리카에서만 사는 특이 식물로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나무의 진짜 이름은 ‘아까시’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세요.
아까시 나뭇잎을 똑 잘라줍니다. 아까시 잎은 하나가 여러 개로 나눠진 형태로, 원래는 17~18개가 한 잎이라고 합니다. 끝부분을 잡고 위로 밀면 잎이 다 떨어져 나가고 대만 남습니다.
아까시 나무대로 파마놀이를 해봅니다.먼저 반으로 접고 그 사이에 머리카락을 넣은 후, 파마하는 것처럼 돌돌 말아줍니다.그리고 위 사진과 같이 C자 형태로 구부러진 곳에 끝부분을 넣으면 고정이 됩니다.1시간 정도 지난 후에(원으로 돌아와) 풀어보니 꾸불꾸불 파마머리가 되었습니다.
칡은 몸에 좋은 산야초입니다. 길게 뻗어 감아 올라가는 덩굴성의 나무랍니다. 입은 마디마디 서로 어긋나게 자라며 잎자루에 3장의 잎 조각이 붙어 있습니다. 3장의 잎 모양이 모두 다르죠? 잎 모양이 똑같으면 겹쳐져서 햇빛을 잘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른 모양으로 생겼다고 합니다.
칡에 관한 이야기 하나 더!갈등이란 어원은 ‘칡 갈’, ‘등나무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라고 합니다. 칡은 자랄 때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지만, 등나무는 이와 반대로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 마찰이 일어나고 서로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갈등이라는 단어가 생기게 된 것이지요.
이 칡잎으로는 대칭놀이를 해볼 수 있습니다.잎을 접고, 접고, 또 접어줍니다.잎을 이빨로 앙, 앙, 앙 물어봅니다.무는 모양에 따라 칡잎에 예쁜 대칭 무늬가 생기게 됩니다.바닥에 펼쳐놓고 친구들과 함께 무늬를 비교하며 관찰해봅니다.
이번엔 얇은 나뭇가지와 큰 나뭇잎으로 재밌는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짜잔! 가면 완성!나뭇잎을 접어 구멍 두 개를 뚫은 후, 아래에 나뭇가지를 끼워주면 됩니다.나뭇가지 부분을 입으로 살짝 물면 멋진 가면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아이들이 자유롭게 나뭇잎을 선택하고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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