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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라자!
단대어린이집
1982년, 지금 자리에서 새마을 유아원으로 개원한 단대어린이집은 주변 지역의 개발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졸업생이 교사가 되고, 졸업생 자녀가 다시 이 곳을 찾는 일은 어쩌면 42년 동안 한 자리에서 공보육을 책임감 있게 수행한 결과가 아닐까요? 마음의 쉼이 필요할 때 언제나 찾아와 쉴 수 있는 안식처 같은 이 곳, 단대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 이선희 원장
영유아기에는 건강한 신체와 정서 발달은 물론 인성, 예절 개념이 잘 형성되어야 합니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협업과 공감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이러한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가정과 어린이집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데, 어린이집에서는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중 자연 친화 활동이 대표적입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아이로 성장하고, 창의적이며 감수성을 풍부하게 발달시키는 데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을 영유아기에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 이것이 모두 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를 위한 복지
단대어린이집에는 26명의 교직원이 있습니다. 그들의 관심사에 따라 동아리 활동을 주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꽃꽂이, 도마 만들기, 영화관람 등 취향별로 다양하지요. 이를 통해 교직원의 친목을 도모하고 원 생활 만족도도 높입니다. 또한 공기대회, 윷놀이 대회 등을 열어 함께 웃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초복, 생일, 스승의 날, 명절 등에 선물 증정식, 이벤트 등을 열고, 연말에는 마니또 행사 등을 하며 늘 시끌벅적 행복한 웃음을 채워갑니다.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어린이집임에도 불구하고,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농작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감나무, 살구나무, 매실나무, 앵두나무와 같은 유실수를 비롯해 상자 텃밭에 작물을 심고 수확까지 합니다. 이 모든 텃밭은 이선희 원장이 아침저녁으로 관리하며 정성을 기울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생태 환경을 가까이에서 편하게 관찰할 수 있답니다. 계절별로 익어가는 과일을 직접 수확하고 맛보는 것은 단대어린이집 아이들만의 특권이기도 하지요. 등·하원 시 학부모에게도 인기 만점인 마당이 되었답니다.
단대어린이집 반 명 또한 자연과 가깝습니다. 이선희 원장이 어린이집 전체가 하나가 되고, 자연과 동질감을 주기 위해 직접 지었지요. 그래서인지 자연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낯설지 않습니다.
“푸른(반) 하늘(반) 아래 밝은(반) 햇살(반)을 받고 우뚝 서 있는 초록(반) 나무(반), 그 아래 들꽃(반) 향기(반). 그리고 들꽃에 맺혀 있는 이슬(반)”
마당 텃밭에서 작물을 키우는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계가 되기도 합니다. 평소 먹지 않았던 채소와 친해지는 경험을 하고 급식으로 제공해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 쉽게 볼 수 없는 모내기, 탈곡 등은 어른들에게도 신기한 광경입니다. 봄에 모내기를 할 때는 인근 어린이집을 초대해 함께 경험합니다. 그리고 논에 우렁이를 풀어 친환경 쌀이 되는 과정도 설명해준답니다. 가을이 되면 홀태를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탈곡하고, 주먹밥, 가래떡 만들기 등의 활동으로 연계합니다. 쌀 한 톨이 우리에게 오는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정과 연계하는 친환경 프로그램
단대어린이집은 가정과 연계한 부모참여수업이 많은데, 주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꿀벌 살리기 캠페인’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꿀벌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재활용품으로 의상을 만들어 ‘친환경 패션쇼’를 열기도 하지요. 골든벨 게임을 통해 ‘지구 살리기 참여수업’을 진행하고, ‘바나나 껍질 천연퇴비’ ‘재활용품 버섯 키우기 키트’ 등을 만들어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경험을 합니다. 이러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생긴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재활용, 새활용 등을 실천함으로써 친환경을 몸소 배우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도심 속에 있지만, 자연과 늘 함께 하며 오랜시간 영유아에게 공보육과 편안한 쉼을 주었던 단대어린이집!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대되는 아이들의 공간입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김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