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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 단지에 있는 동화어린이집.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던 건 골목 초입부터 들려오던 아이들의 웃음소리 덕분이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얼마나 행복한지 문밖까지 전해지던 곳.
이달에는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장애통합 교육기관, 동화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 김순복 원장
동화어린이집은 장애, 비장애 영유아를 함께 보육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언어치료, 미술치료, 행동치료가 가능한 장애 전문 특수교사를 두고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실력과 인성 모두 출중한 교사들이 얼마나 큰 결심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저희 원을 선택해주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저는 이런 교사들과 아이들이 행복한 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교사와 아이들, 그리고 이 아이들을 보며 함께 행복해할 부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
누군가를 지도하고 가르치는 ‘교사’는 이미 ‘배움’을 완성한 것처럼 느껴지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김순복 원장은 좋은 교사일수록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며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원장을 따라 동화어린이집 교사들은 특수교육학, 행동치료사 등을 공부하며 장애통합기관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다지고 있습니다. 장애영유아, 비장애영유아 모두와의 원활한 상호작용과 맞춤형 놀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 동화어린이집 아이들이 행복한 비결은 바로 교사들의 이러한 노력이 한몫하는 것 아닐까요.
언어치료·미술치료 전문가와 함께하는 원 생활
장애영유아를 둔 맞벌이 부모가 평일에 개별적으로 전문 센터를 예약해 아이와 치료를 받는다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헤아린 김 원장은 언어치료실을 별도로 마련하여 장애영유아 또는 발달 지연과 경계선에 있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를 지원합니다. 장애영유아들이 어린이집 안에서 또래와의 유대관계 형성, 다양한 사회 경험은 물론, 장애와 관련된 여러 치료과정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국가고시 과정을 거친 두 명의 전문 치료사가 원에 상주하여, 매주 영유아와 소통하고 정확한 발음교정과 언어발달을 돕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 상담을 통해 가정에서의 발달 자극을 위한 양육 코칭도 합니다. 예약해둔 사설 치료센터를 취소하고 올 정도라며 부모들의 만족도가 꽤 높은 장애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Everyday English day!
동화어린이집은 장애통합 교육기관이면서 동시에 영어특화어린이집입니다. 상주하는 영어 전문 교사가 매일 아이들과 등하원시간, 급·간식시간, 놀이나 산책을 할 때에도 짧게나마 영어로 소통하지요. 아이들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고 알파벳과 파닉스(발음), 영어식 표현법도 익숙해집니다. 김 원장이 영어특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언어구사력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아이들의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함이지요. 또 놀이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면 다른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동화 아이들이 매사에 자신감 있는 이유, 정형화된 교육이 아니라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배움 덕분입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