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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일지라도 모두 자신만의 기질과 분명한 성향은 가지고 있습니다. 성숙한 어른이라면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하지요. 이달에는 아이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두며, 차별은 없애고 차이를 존중하는데 충실한 ‘시립 평택항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 김선미 원장
영유아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두며 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가 있는 아이, 비장애인 아이 모두를 존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지요.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권리를 존중할 때 다른 사람의 정서를 공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어린이로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립 평택항어린이집은 가정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함께 바자회를 열고, 판매금 전액을 복지관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저금통을 모아 지역 행복나눔본부에 전달하고, 헌 옷을 모아 필리핀 마을에 보내기도 하지요.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익숙해진 평택항 아이들은 장차 따듯하고 아름다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마음과 가치관을 지닌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하브루타 질문놀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과 존중의 자세로 공감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지요. 시립 평택항어린이집은 ‘하브루타 질문놀이’를 통해 올바른 상호작용의 기초를 쌓고 있습니다. 이 놀이는 영유아에게 익숙한 그림책, 명화, 클래식, 동시, 영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소재로 자발적으로 질문하며 짝지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물을 여러 관점으로 접근해보고 질문을 떠오르게하며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돕지요.
김선미 원장은 하브루타 질문놀이의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마모(하브루타하는 엄마들의 모임)’를 시작했습니다. 그림책 한 권을 선정하여 읽고, 부모들끼리 서로 질문하며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이를 통해 부모의 정서 지원은 물론 가정에서도 서로 질문하며 생각을 확장시키고,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족 소통을 돕습니다. 또한, 수년간 원에서 진행한 하브루타 질문놀이 사례를 도서「질문이랑 놀이랑」으로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소통하기
시립 평택항어린이집은 ‘줌’ 프로그램을 활용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신학기 오리엔테이션과 교사간담회, 각종 부모교육 및 상담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그중 ‘집콕운동회’는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비대면 소통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사전에 운동회에 필요한 종이컵, 만보기, 스케치북 등을 담은 ‘게임꾸러미’를 각 가정에 보내고, 진행자와 교사들이 함께 줌으로 모입니다. 가족이 한 팀이 되어서 게임에 참여하는데, ‘온라인 운동회라 안전하고 이색적이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하나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휴가까지 냈는데 모처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등 부모들의 호응이 이어졌지요. 김 원장은 ‘운동회의 꽃’은 바로 ‘푸짐한 선물’이라며, 게임에서 이긴 가정에 실시간으로 치킨, 아이스크림, 도넛 등 맛있는 간식을 기프티콘으로 제공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여 원과 가정이 소통하며 단합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김 원장의 원 운영 비결입니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