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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교육, 우리가 지금도 하고 있는 놀이
‘몬테소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비롯해 유아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마리아 몬테소리’ 박사가 정신 지체아들을 위해 전문학교까지 설립한 교육자라는 것, 그리고 ‘몬테소리’는 그녀가 만든 교육 이론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들에게는 무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강제성을 띄지 않고, 간섭을 받지 않는다면 그 능력을 무한대로 펼칠 수 있다’는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는 아이를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제공하고 지켜보는 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스스로 원해서 하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주전자로 컵에 물을 따르는 행동, 숫자세기, 탁자와 의자 닦기, 식물 돌보기 등 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놀이와 활동이 몬테소리 교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자의냐, 타의냐의 문제일 뿐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려하는 아이를 절대 돕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자기 일에 몰입하면 간섭하지 말고, 아이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기다리세요”
-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
몬테소리 교육의 힘
바야흐로 4차산업혁명 시대이다. 우리는 미래의 인재에게 무엇을 요구할까? 그것은 암기하여 외운 지식도, 뛰어난 기술도 아닌 창조적 문제해결능력이다. 몬테소리 교육이 아이들의 잠재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힘을 기르는데 환경을 제고하고 있다면 이것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의 교육이다. 바로 몬테소리 교육이 갖고 있는 가치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교육철학이 있다. 하지만 몬테소리의 교육 사상이 아이들에 대한 근본 인식을 바꾸고 우리나라 유아 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몬테소리 교육을 고수하는 교육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몬테소리는 어렵다? 몬테소리는 쉽다!
몬테소리 교육이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은 그 구체적인 행위를 들여다보면 사라질 것이다. 몬테소리의 교육은 일상생활영역, 감각영역, 언어영역, 수학영역, 문화영역으로 나뉜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영역에 맞는 도구를 준비하고, 미적으로 보기 좋게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영역별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자율성, 집중력, 자신감, 운동성 등을 기르고, 감각적 변별력과 지적 직관력을 형성해 갈 수 있다.
개정누리과정을 닮은 몬테소리 교육
몬테소리교육에 대한 편견이 있다. 정해진 규칙대로 진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말이다. 또한 단순한 교구를 조작하는 것 이외에 다른 의미가 없다는 점, 활발한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점 등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하지만 몬테소리 교육이 추구하는 교육 이념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그것이 갖고 있는 ‘맞는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2020학년도부터 변경되는 개정누리과정과 몬테소리 교육이 추구하는 교육이념은 무척 닮았다. 그런 점에서 몬테소리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interview
이미향 원장(김포 하나어린이집, 몬테소리 교육 실시)
우리나라 교육여건 상 몬테소리 교육을 정통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테소리 교육을 고수하고 이어가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연령별, 수준별로 교구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을 아이가 직접한다는 점에서 자율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자율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직접 선택한 것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갖고 놀이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1인 또는 2인이 교구를 만지기 때문에 옆 친구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지켜보고 확장, 변형 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교사 중심’이 아닌 ‘아이 중심’의 활동이 창의성, 성취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조혜정 교사(전궁 몬테소리어린이집, 개정누리과정 시범운영)
개정누리과정에서 강조하는 ‘놀이’는 교사가 계획하고, 의도한 근사한 놀이가 아니다. 교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진행하는 놀이 속에서 교육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기존에는 준비된 놀이 안에서 선택하여 놀게 하고 그 질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아이의 흥미에 맞게 재료들만 준비해주면 되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놀잇감을 찾고, 교사는 그것을 관찰하고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상호작용을 해주는 것, 그 뿐인 것이다. 겉으로 보면 교육적으로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의 패턴을 이해하고, 반복되는 것들을 들여다보면 사회성, 수학적 개념 등을 스스로 배워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디터 | 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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