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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심리를 읽는 열쇠, 바로 '자존감'이다. 아이의 자존감과 관련해 아이의 심리적 발달 특성은 어떤지,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겸손보다 자존감 형성이 우선
두 돌 때부터 시작된 아이의 자아 형성은 다섯 돌이 넘어서면서 거의 완성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는데 '나는 괜찮은 아이인가?',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라고 묻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누구에게든 자랑하고 싶어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잘난 척, 아는 척을 하며 사소한 놀이에서도 이기려고 경쟁심을 불태우는 게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럴 때 부모들은 되도록 아이들의 잘난 척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내가 정말 괜찮은 아이구나'하는 믿음을 쌓기 때문이다. 아이가 지나치게 잘난 척을 한다고 생각되더라도 나무라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자.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히려 과잉 행동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겸손은 아이의 자신감이 충만할 때 가르쳐도 늦지 않다. 특히 5세 무렵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스스로 비교하게 되고, 엄마와 아빠의 평가보다도 또래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더 신경을 쓰면서 겸손을 배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만큼은 아이의 잘난 척을 백 번 인정하고 받아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형성한 아이의 자존감은 훗날 아이가 세상의 벽에 부딪혀 느끼게 될 좌절감을 극복할 힘이 되어준다.
│아이의 사고를 넓힐 수 있는 질문하기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 말문을 닫는다. 무심결에 아이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부모 본인 자신의 언어습관을 먼저 돌이켜보도록 한다. 평소 아이의 말에 건성으로 반응하고 있지는 않은지, 사람들 앞에서 잔소리나 핀잔으로 아이를 창피하게 만든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자.
아이는 때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뭔지 잘 모르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몰라 건성으로 대답하곤 한다. 무조건 대답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 또는 감정을 살펴보며 적절히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일치하는 것을 고르게 해준다.
예를 들어 동생이 갑자기 때리고 도망갔는데 아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니 "몰라"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시 물어볼 수 있다. "1번 화난다, 2번 속항하다, 3번 화가 나지만 참을 수 있다, 4번 달려가서 때려주고 싶다. 이 중에서 어떤 기분이야?"라고 말이다.
이러한 대화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는지 배우고, 그것을 표현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또, 행동하기에 앞서 말로 한 번 거치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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