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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빈 등록
아이들에게 단체생활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5~7세 무렵은 아이가 앞으로 겪을 학교생활에 앞서 단체생활을 경험하고 그에 필요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아이의 단체생활을 관찰하고 그에 담긴 아이의 심리를 이해해보자.
┃아이가 먼저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자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아이와 친구들의 관계가 어떤지 부모가 직접 관찰하기 힘들다. 이럴 때는 아이가 함께 놀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놀게 하면서 아이들이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는 자기 집에서 노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을 덜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아이들을 초대해 놀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재미와 방법을 느끼게 된다. 여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단계적으로 접근해볼 것을 권한다.
단, 너무 오래 아이들끼리만 방치하고 마음껏 놀게 하면 갈등이 생기기 쉽다. 부모가 왔다 갔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이따금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한다.
만일 아이가 지나치게 수줍음이 많다면, 주변 어른이나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는 습관부터 가르치도록 하자. 인사는 아이가 스스로를 타인에게 먼저 소개하는 동시에 반가움과 친해지고 싶은 욕구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인사를 못하고 엄마 뒤로 숨거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마지못해 하는 것은 효과가 없으므로 집에서 엄마, 아빠가 함께 연습해주는 게 좋다.
┃가족들과의 친밀감을 먼저 높여주자
집에서 부모, 형제와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는 유치원에서도 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의도치 않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가족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보자.
특히 6, 7세 때의 아이들은 자신을 객관화해 바라보는 능력이 생기는데 이 때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도록 칭찬을 많이 하고,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분노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방법을 알려주자
물건을 던진다거나 폭력, 욕설, 비난이 섞인 말, 소리 지르기 등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상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신체를 사용하는 야외활동이나 만들기 등의 창작활동, 아이가 즐길만한 취미활동을 유도한다. 아이의 분노 에너지를 생산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타인에게 친절한 행동을 할 때는 과장될 정도로 칭찬을 해준다. 칭찬은 어떠한 꾸중보다 아이에게 효험을 발휘하는 약이다.
┃아이의 화를 가라앉히고 사과하게 하자아이가 격한 행동을 할 때에는 즉시 그 행동을 중단시키고, 잠시 그 장소로부터 벗어난 곳으로 데려가 분노를 가라앉히게 해준다. 이때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 '아직 제대로 된 표현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 다음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지금 기분이 어떤지, 맞은 아이의 기분은 어떨지 물어보면서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주자. 그리고 아이가 직접 자신의 행동을 사과할 기회를 주도록 한다.
┃감정을 인정하되 잘못은 분명히 지적하자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행동 자체를 탓하기 전에 거기에 담긴 아이의 마음부터 읽어야 한다.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데서 오는 불만, 자신의 목소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 같은 것을 친구나 동생에게 그릇된 방식으로 푸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질적으로 활동이 많고 충동적인 아이들이 좀 더 그런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의 적절한 지도와 감독이 있다면 괜찮다. 주의할 것은 가정에서 아이의 욕구가 지나치게 억압될 경우, 아이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공격하는 행위로 스트레스를 표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가 어느 정도 화를 가라앉히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일단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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