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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대화의 기술
상상하라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그렇다. 이루어진다. 그것은 바로 자기최면술과 비슷한 원리이다. 평소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이나 잘 고쳐지지 않는 습관들을 상상의 법칙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른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현재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거나 부족한 것들이 있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고쳐지고 이루어진다. 상상의 법칙을 통해 이루어지는 신기한 마법 같은 일들, 지금 도전해보자.
평범한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와 후회, 미련에 대한 생각으로 현재를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미래는 과거의 발자취를 다시 걷는 것일 뿐이다. 과거 속에 사는 현재는 과거를 되풀이하는 미래를 낳는다. 그러나 비범한 사람은 미래를 꿈꾸는 상상으로 현재를 살아간다. 이들의 미래는 현재에 설계했던 꿈이 그대로 펼쳐지는 것이다. 미래 속에 사는 현재는 미래를 새롭게 재창조한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내가 해야 할 상상의 법칙이다. 설령 아이들의 자존감, 정서 지능이 낮더라도 매우 높다고나 자신에게 주문을 외운다. 이런 착각 속에 빠져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게 머릿속에 열심히 그리며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그다지 예쁘지도 않고, 고집쟁이에다가 욕심꾸러기처럼 행동할지라도 나는 아이들에게 신비한 요술로 주문을 건다. 요술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요술사가 그 주문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실제로 아이들이 그렇다고 믿으면서 주문을 거는 것이다. 나의 생각은 아이들의 거울 신경세포에 그대로 다 비춰지기 때문이다. 아이는 긍정의 언어를 통해 동기가 부여되고, 낙관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다. 부모가 아이에대한 생각을 바꾸고, 아이에게 말하는 언어를 바꾸면 아이들의 자존감과 정서지능, 지적능력이 변화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전환의 기회이다.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기 어려울 따름이지 아이들의 자기개념과 지적능력은 고착화되지 않고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쓰는 요술의 언어는 다음과 같다.
아이의 자기능력감을 높이는 말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말이야. 우리가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니?”
아이의 자기가치감을 높이는 말
“네 영혼은 참 아름답고 예쁘단다.” / “너는 엄마 아빠에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란다.”
아이의 정서지능을 높이는 말
“속상해도 잘 참을 수 있지?” / “엄마가 보니 너는 친구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고 친구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안 하더라.”
아이들이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 있다면 잔소리보다 요술의 언어를 쓰면 어떨까?
큰 딸의 나쁜 습관은 식사시간에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고, 반찬을 골고루 안 먹는 것이다. 작은 아이는 화가 날 때 물건을 던지는 행동이다. 둘 다 고치기 참 힘들었다. 그래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주문을 걸어보았다. 아이들이 잠들면서 그 모습을 상상하도록 말이다.
“우리 딸이 밥을 먹고 있네.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집중하며 밥을 먹고 있네.
시금치, 콩나물, 버섯도 골고루 잘 먹고 있네.
한 그릇 뚝딱 다 먹고 배를 탁탁 치더니 잘 먹었다고 외치네.
그 다음날 보니 키가 1cm 가 커졌네.”
과연 이러한 상상훈련이 실제로 얼마큼의 효과가 있을까? 실제로 이러한 상상훈련에 대한 효과를 입증시키는 연구가 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이 했던 상상의 힘에 대한 실험이다.
농구부의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한 달 동안 각각 다른 연습 방법을 시켰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30일 동안 전혀 연습을 하지 말고 그냥 있도록 했다.
손에 농구공을 만지지 못하게 했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30일 동안 매일 자유투를 연습시켰다.
세 번째 그룹에게는 30일 동안 농구공을 잡지 않게 하면서,
마음속으로 농구를 하게하고, 자유투 연습하는 것을 상상하는 사고훈련만 시켰다.
30일 뒤에 결과는 실제로 농구연습을 했던 두 번째 그룹이나
생각만으로 연습을 한 세 번째 그룹의 자유투 성공률이 비슷하게 향상되었다.
두 그룹 모두 20% 이상의 성공률 향상을 보였다.
반면에 첫 번째 그룹은 자유투 성공률이 전혀 향상되지 않았다.
연습을 실제로 하는 것이나 상상으로 하는 것이나 둘 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과 잠재의식을 깨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험이었다.
아이에게 상상훈련이 효과가 있으려면 매일같이 30일 동안 하라.
실제로 현재 큰 아이는 파프리카, 상추, 당근, 오이, 고추를 생으로 우걱우걱 잘도 씹어 먹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식사를 잘 한다. 작은 아이도 화나면 물건을 던지는 등 격한 감정 표현이 많이 좋아졌다.
아이들은 부모가 거는 마법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일종의 최면술이다. 아이의 뇌라는 도화지에 부모가 꿈꾸는 아이의 이미지를 마법의 언어로 그려주면 뇌는 착각 속에 빠져든다.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습관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들게 되고, 뇌는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다가 어느새 상상의 모습이 현실로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상상의 법칙이다.
상상의 법칙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믿고 나아가는 부모의 믿음과 인내심이다.
글|최유경 원장(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샘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에디터|EK(주)_월간유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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