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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게 음악은 친숙하다. 태아가 임신 5개월 이후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현상은 너무도 당연하다.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소리를 민감하게 듣고 부모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아이는 그 속에 담긴 사고와 감정까지 교감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독일의 작곡자이자 음악교육자인 오르프는 “음악은 모든 영유아의 것이어야 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은 음악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라고 했다. 이처럼 음악교육은 어릴수록 그 효과를 보기 쉬우며 아이의 전인적인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
┃사회성과 전인적 발달을 이루는 음악교육
흔히 음악교육이라고 하면 악기연주와 작곡 같은 것을 상상하기 쉽다. 그리고 그러한 음악교육은 교육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된다. 하지만 영유아에게 음악교육이란 단순히 음악 그 자체를 잘하기보다도 정서적 안정과 두뇌 발달, 사회성 발달 등 아이의 전반적인 인성과 인지 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도 음악은 아이들의 ‘감성 성장’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감성 성장은 지적인 성장만큼 중요하다.
┃연령별 음악 느끼기
1. 0~1세
0~1세의 아이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 스스로 율동이나 음악을 표현할 수 없는 수동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옹알이를 하면서 오직 눈과 귀가 뜨여가는 단계로 귀가 아주 예민하다. 그러므로 욕심내기보다는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좋다.
2. 만 1~2세
대근육이 발달하고, 음악의 흐름을 몸과 미숙한 언어로 표현하며 리듬반응을 활발히 시작하는 시기다. 실로폰이나 북 등 타악기를 접하게 하고, 규칙적인 리듬보다 음색의 친밀감을 느끼게 해준다.
3. 만 2세
만 2세부터는 언어표현을 할 줄 아는 시기로 모방적인 리듬운동도 가능하다. 이 시기 아이는 음악적 옹알이를 통해 나름대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처음에는 노랫말 소리 패턴에 주목하고 모방하다가 그다음에는 리듬패턴을 모방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이 무렵엔 특히 첸트가 중요하다. 첸트는 2~3음을 반복하는 노래로, 노래를 부르는 경험에 큰 역할을 한다.
4. 만 3세
만 3세가 되면 단순한 절로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음악 박자에 맞추어 움직이는 능력이 생긴다. 목소리를 잘 통제하여 가락을 만들 수 있고 자신의 목소리나 박자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창작음악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때는 특히 혼자서 노래 만들기를 좋아하며, 노래를 다른 방법으로 부르려 한다. 또한, 신체 협응력이 향상해 리듬적 동작을 할 수 있으므로 보다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자 하며 다양한 몸동작을 시도하려고 한다.
5. 만 4세
확장된 어휘나 음역, 리듬 감각이 유아에게 다양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기억력을 통해 노래 전체를 부르고 리듬과 음의 고저를 더욱 정확히 사용한다. 여러 가지 리듬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할 수 있게 되고, 음의 고저 및 음의 장단, 음색의 차이에 관한 개념을 넓힌다. 이 시기에는 음악을 적극적으로 들으려 하므로 잘 유도하면 오랫동안 주위 집중 할 수 있다. 또한 이때는 몸 전체를 통해 음악을 느끼는 학습에서 발전해 건반악기나 현악기를 배울 것을 권한다.
6. 만 5세
리듬과 노래를 좋아하고, 특히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거나 리듬게임, 율동 등을 좋아하는 시기다. 음악에 몸동작을 그대로 맞출 수 있으며, 음악의 박자를 변화시켰을 경우 그 차이를 식별하고 언어화할 수 있다. 빠르고 느린 소리의 조화가 리듬 패턴을 만들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손뼉 치기나 북 치기 등으로 리듬 패턴을 만들어 리듬감을 효과적으로 배운다.
┃아이에게 음악교육 이란?
세르반테스의 ‘음악이 있는 곳에 악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나 플라톤의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비밀 장소로 파고든다’는 명언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감성을 풍부하게 하며 정서를 안정시키는 등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삶의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이 어떨까? 그것은 아마 아이들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는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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